단호박 씨앗을 파종합니다.
여러 파종방법이 있지만 어머님이 심었던 전통방식을 되살려봅니다.
2m 간격으로, 가로세로 40㎝ 구덩이를 만들어 씨앗 세 개씩 심습니다.
그런데 넓지도 않은 구덩이에 왜? 씨앗을 두개도 아닌 세 개씩을 심을까요...?
새가 먼저 씨앗을 먹어버리고,
땅이 먹어버리고(미발아),
발아된 하나를 사람이 먹게 되는 겁니다.
호박씨앗은 작지않아 비교적 발아가 잘될 것 같은데,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어렵던 시절 아기가 태어나도 첫돌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지요?
이처럼 옛사람들은 아이 셋은 낳아봐야 대를 이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전통이 오늘날까지 씨앗 세 개를 파종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씨앗 세 개 모두 발아가 잘돼 좁은 구덩이를 차지하면 어떻게 할까요...?
성장상태를 관찰하면서 약한 묘종 하나만 먼저 제거합니다.
두개는 남겨두어야 안심입니다.
만일 세 개 모두 발아가 안된 빈 구덩이가 있다면 하나를 옮겨심고,
최종적으로는 세력이 강한 하나를 남깁니다.
씨앗을 파종한 구덩이에는 보온과 보습을 위해 비닐을 덮어줍니다.
씨앗이 발아하면 비닐에 구멍을 내 주고,
묘종이 비닐과 닿을 만큼 자라면 걷어줍니다.
일손이 많이 가는 비닐멀칭은 보온과 보습이 목적이지만,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습니다.
이 영상 초반 ‘씨앗 세 개 나눠먹는’데서 힌트가 있으니 알아맞춰보세요.
줄자로 재면서 2m 간격으로 구덩이를 만들었지만 삐뚤빼뚤한 것 같네요 ㅎㅎ
어머님이 심었던 전통방식을 생각하며,
540평 밭에 단호박 씨앗 700립 정도를 심었습니다.
잘 발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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