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단호박(유자유 농업 2)

단호박 씨앗 전통방식 파종

유자유농원 2020. 4. 17. 13:59

단호박 씨앗을 파종합니다.

여러 파종방법이 있지만 어머님이 심었던 전통방식을 되살려봅니다.

2m 간격으로, 가로세로 40구덩이를 만들어 씨앗 세 개씩 심습니다.

 

그런데 넓지도 않은 구덩이에 왜? 씨앗을 두개도 아닌 세 개씩을 심을까요...?

새가 먼저 씨앗을 먹어버리고,

땅이 먹어버리고(미발아),

발아된 하나를 사람이 먹게 되는 겁니다.

 

호박씨앗은 작지않아 비교적 발아가 잘될 것 같은데,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나봅니다.

어렵던 시절 아기가 태어나도 첫돌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지요?

이처럼 옛사람들은 아이 셋은 낳아봐야 대를 이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전통이 오늘날까지 씨앗 세 개를 파종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씨앗 세 개 모두 발아가 잘돼 좁은 구덩이를 차지하면 어떻게 할까요...?

성장상태를 관찰하면서 약한 묘종 하나만 먼저 제거합니다.

두개는 남겨두어야 안심입니다.

만일 세 개 모두 발아가 안된 빈 구덩이가 있다면 하나를 옮겨심고,

최종적으로는 세력이 강한 하나를 남깁니다.

 

씨앗을 파종한 구덩이에는 보온과 보습을 위해 비닐을 덮어줍니다.

씨앗이 발아하면 비닐에 구멍을 내 주고,

묘종이 비닐과 닿을 만큼 자라면 걷어줍니다.

일손이 많이 가는 비닐멀칭은 보온과 보습이 목적이지만,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습니다.

이 영상 초반 씨앗 세 개 나눠먹는데서 힌트가 있으니 알아맞춰보세요.

 

줄자로 재면서 2m 간격으로 구덩이를 만들었지만 삐뚤빼뚤한 것 같네요 ㅎㅎ

 

어머님이 심었던 전통방식을 생각하며,

540평 밭에 단호박 씨앗 700립 정도를 심었습니다.

잘 발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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