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귀농시 최우선해야 할 일 농지매입(농지원부 농업경영체 농협조합원) 임차 하지마세요

유자유농원 2021. 1. 13. 15:16

귀농시 무엇보다 최우선해야 할 일은 당연히 농지매입입니다.

그런데 귀농하면 농지를 매입하지 말고, 우선은 빌려서 농사를 지어보라고 하는 조언자들이 있습니다.

농사를 지어보면 쉽지만은 않은 농사가 적성에 맞는지 알 수 있고,

농촌사람들과 교류하다보면 도움을 받아 적합한 농지도 매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귀농귀촌한 사람은 물론이고,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거나 준비중인 사람이라면,

이러한 조언을 들어봤을 겁니다.

 

이 조언은 언뜻 맞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귀농한 후에 적성을 따진다는 것은 시험이 끝난 후에 공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같은 마을사람이라도 외지인에게 저렴하고 좋은 농지를 흔쾌히 소개해 줄거라 믿습니까..?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묵힌 농지들이 많고,

따라서 저렴하게, 잘하면 무상으로도 임차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농업인으로 경력을 시작하게 되는 임대차계약서 받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농지주는 계약서를 기피합니다.

보유 농지를 자경하지 않고 임대할 시 직불금과 농업인수당, 양도소득세 감면 등

여러 농업인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지은행을 통해 임대차계약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귀농한 지역의 적합한 농지를 저렴하게 임차하려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임대차계약을 하더라고 임차로 농사를 지으면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임차해서는 당연히, 살아갈 농가주택을 건축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농사의 기본이라 할 시설하우스 설치도 곤란합니다.

나무를 심는 과수원 조성도 불가한데,

과수농사를 한다면 묘목을 심고 본격적인 수확까지는 무려 5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귀농귀촌인에 대한 지원기간은 5년까지입니다.

 

임차해서 채소와 고구마 정도 심어 먹다보면 몇년이 그냥 지나고 맙니다.

 

근래에는 토지를 상속받은 귀향인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여건이 아니라면 귀농시 무엇보다 최우선해야 할 일은 당연히 농지매입입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계속되는 것과 달리 토지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금여건에 맞는 농지를 구매한다면 계획적인 영농을 할 수 있습니다.

 

귀농과 농업도 창업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귀농인농업창업지원금 3억원을 융자받아 차익실현을 노려 토지에 투자하는 일은 하지마세요.

 

귀농한 지역에 조속히 내 농지를 마련해야

농지원부 만들고, 농업경영체 등록하고, 농협조합원 가입해서 여러가지 농업인 혜택을 받으며,

농업으로 소득이 발생하기 전부터 안정된 영농정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귀농시 1년 이내에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해야 할 과정입니다.

주택은 임차해 살더라도 농지는 매입을 해야 합니다.

 

근래에는 마치 임장을 하는 것 같은 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 토지거래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 공인중계사, 공매와 경매, 마을사람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얻고,

발품을 팔며 30여개 이상 매물을 분석하다보면 가성비에 대한 기준이 확립됩니다.

 

농지는 농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면적인 1,000(300) 이상을 매입하세요.

300평 이하의 농지에 100평 이상의 비닐하우스 농사를 하는 사람도 농업인으로 인정받기는 하지만,

제약사항이 있습니다.

 

이러한 농지 매입은 귀농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귀촌한 사람들도 최소한의 농지로 농업경영체등록을 하면 한층 더 알차고 보람있는 전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토지 매입과 임차는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 의견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속하고 안정된 귀농과 영농정착을 위해, 귀농시 무엇보다 최우선해야 할 일은

당연히 농지매입이라는 것을 강조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