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스크랩] 처음 들었을 때는 구리다가 나중에 푹 빠진 앨범 Best 3

유자유농원 2011. 7. 17. 13:59

안녕하세요. 부산 변두리에 사는 'Snake'입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주혹새 트리뷰트 공연의 후유증은 많이 가시셨는지요?

 

저는 아직까지 귀에서 약간의 삐 소리가 나는군요...ㅠ.ㅠ 목은 많이 좋아졌습니다...ㅋㅋ

 

 

 

처음 접했을 때는 모르다가 나중에서야 진가를 알게 되는 경우가 여러 분야에서 있습니다.

 

앨범을 구입해서 음악을 들을 때도 예외는 아닌데요.

 

나중에 진가를 알게 된 앨범 중 'Best Three'를 소개하겠습니다.

 

1. 먼저 Kingdom Come의 데뷔앨범인 'Kingdom Come' 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는 요즘과 달리 80년대에는 음악 특히 헤비메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경로는 LP나 테입을 사면 들어있는 해설지였습니다.

 

그 당시에 해설지를 작성하는 분의 앨범 청취자에 대한 영향력은 상당했습니다.

 

해설지의 제왕은 역시 전영혁씨였고 그 뒤에 김방섭씨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팝송 관련 월간지로부터 약간의 헤비메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로 어쩌다가 포크기타 악보집 초반부에 헤비메틀 밴드 및 앨범에 대한 소개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해외 보도자료를 그대로 번역해서 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Kingdom Come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게 바로 포크기타 악보집에 실려있던 'Kingdom Come'

 

앨범 리뷰였습니다. 리뷰어는 이 앨범에 대해 레드제플린의 아류라는 등 아주 혹평을 해놓았습니다.

 

이 정보가 머리속에 각인된 상태로 한참이 흐른 후에 Kingdom Come의 데뷔앨범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그 당시에 선호했던 음악은 브리티쉬 메틀, LA 메틀, 트래쉬 계열이었는데요, 제 취향을

 

벗어난데다가 전에 보았던 혹평이 결합되어 이 앨범은 바로 주인의 버림을 받게 됩니다.

 

한참이 흐른 후에야 이 앨범을 다시 들으면서 진가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 후에는 수없이 들었습니다.

 

레니 울프의 보컬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들의 연주도 물론 멋지고요.

 

그러나 아쉽게도 2집 이후의 음반들은 여전히 감흥이 덜하네요.

 

최근에도 이 앨범은 무척 자주 듣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느껴보시길...

 

 

2. Guns & Roses의 역사적인 데뷔앨범인 'Appetite For Destruction'입니다.


   

 

이 앨범은 제가 고2 때 테입으로 샀습니다. 이 앨범을 사기 얼마 전 구입한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에 푹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런 멋진 앨범을 못 알아보는 불경을 범하고 말았었습니다.

 

얼마 후 같은 반 헤비메틀 좋아하는 친구넘한테 테입을 빌려줬더니 좋다고 난리법석을 떨더군요.

 

테입을 돌려받은 후 다시 들어보니 눈물 나게 좋더군요. 고딩 때 Rocket Queen을 들을 때마다 므흣한

 

상상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몽정할 때 배경음악으로 나온적도 있습니다...ㅋㅋㅋ

 

아직까지도 Guns & Roses 앨범 중에서는 이 앨범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 앨범 당시의 열정과 패기가 그 뒤 앨범부터는 느껴지지 않더군요.

 

정제되지 않았지만 Izzy가 밴드의 주도권을 갖고 있을 이 때의 음악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Izzy가 G & R 탈퇴 후 만든 앨범들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개인적으로 Izzy는 최고의 송라이터이자

 

리듬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Axl Rose가 떨거지들 불러모아서 G & R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역겨워서 못 봐주겠더라고요.

 

보컬 실력은 땅에 떨어진데다가, 실력은 둘째치고 어디서 그렇게 Feel 없는 기타리스트를 데려왔는지...

 

 

3. 마지막으로 Anthrax의 'Among The Living'입니다.


   

 

이 앨범도 Metallica의 된서리를 맞은 앨범인데요. 문제는 바로 Joey Belladonna의 보컬이였습니다.

 

James Hetfield의 걸죽한 보컬에 푹 빠져있던 상태에서 가느다란 Joey의 보컬과 트래쉬의 조합은

 

0%의 감흥으로 다가오더군요. 처음 들었을 때는 'Indians' 정도만 괜찮았습니다.

 

그 뒤 몇 장의 Anthrax 앨범과 기타 트래쉬 앨범을 접하면서 걸죽한 보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느끼시겠지만 Joey의 보컬을 듣다보면 참 후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John Bush 시절의 음악들도 괜찮긴 하지만 역시 Anthrax는 Joey가 프론트맨으로 있었을 때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점에 있는 'Among The Living'!!! 자켓도 정말 멋지죠.

 

그러고보니 이 앨범 들은지 꽤 오래 되었네요. 간만에 카 오디오에 넣고서 한번 달려봐야겠습니다...^^

 

 

주혹새 포레버!!!

출처 : 주다스 혹은 새버스
글쓴이 : Snak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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